축구 잡담

커리어 통산 경기당 득점이 가장 높은 선수

Griezee7 2023. 1. 19.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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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우 지 카스트루
Mário de Castro




아틀레치쿠 미네이루 (1926~1931)
100경기 195골

5년 동안 한 팀에서만 뛰며 통산 100경기 195골을 득점했고 커리어 통산 경기당 1.95득점은 세계 최고 기록이다.

캄페오나투 미네이루(미나스제라이스 주 리그)에서 3회(1926, 1927, 1931) 우승했고 그 중 1926년과 1927년에는 득점왕까지 차지했으며, 1928년과 1931년에는 미나스제라이스 주 컵 대회를 우승했다.

이 선수가 왜 26살에 은퇴했느냐 하면, 비극적인 사고가 그 원인이다. 그의 마지막 경기였던 빌라 노바와의 경기에서 아틀레치쿠는 0-3으로 뒤처졌으나 후반전 디 카스트루의 4골로 극적인 4-3 역전승을 거뒀다. 그러나 경기 후 빌라 노바의 팬이 아틀레치쿠의 감독에게 총에 맞아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고, 지 카스트루는 이것에 충격을 받아 은퇴한다.

여튼 그는 당대 브라질 최고의 스트라이커 중 하나였고, 리우데자네이루와 상파울루 주 이외의 지역에서 브라질 국가대표팀에 소집된 최초의 선수였다. 다만 당대 브라질 지역 리그 간의 수준 격차 때문에 주전으로는 뽑히지 못했고, 보타포구의 카르발류 레이치(Carvalho Leite)의 백업 선수로 부름을 받았다. 주전을 원했던 지 카스트루는 소집을 거부했다. 때는 1929년.

재미있게도 1931년, 지 카스트루는 카르발류 레이치의 보타포구와 맞붙었다. 총 두 번 붙었는데, 벨루오리존치에서 열린 첫번째 경기에서는 아틀레치쿠가 3-2로 승리했고 지 카스트루는 해트트릭을 했다. 레이치는 무득점이었다.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두번째 경기에서는 보타포구가 레이치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6-3으로 이겼고, 지 카스트루는 멀티골을 기록했다. 지 카스트루는 두 경기 합산 5골, 레이치는 합산 3골로 지 카스트루가 판정승을 거두었다.

물론 단 2번의 맞대결로 실력의 우열을 가를 수는 없다. 다만 지 카스트루의 기량이 브라질 전국을 대표할 수준으로 충분했다는 것은 확실해보인다. 비교적 수준이 낮은 지역에서 뛰었던 것이 흠이지만, 대신 그 리그에서는 압도적인 스탯을 쌓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셀레상에는 백업 선수로 소집된 것, 그리고 그 이전에 미나스제라이스 주에서 뽑힌 선수가 없었다는 것은 당시 브라질 지역 리그 간의 격차를 보여주는 좋은 예시가 된다.

수준 차이가 나는 두 리그에서 뛰는 선수 간의 비교는 늘 흥미롭고 머리를 아프게 만든다. 당대 브라질 축구계에서는 더 높은 리그에서 국가대표 경력까지 쌓으며 증명한 카르발류 레이치가 더 인정받았던 모양이지만, 그것을 떠나서 단순히 누구의 실력이 더 뛰어났을지에 대한 비교는 재미있다. 이 사례뿐만이 아니라 일반적으로 그렇고 오늘날에도 그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