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잡담/경기 관전 후기 4

2023-24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 아탈란타 BC vs 바이어 04 레버쿠젠 후기 -'명장병'에 걸린 알론소를 손바닥에서 가지고 논 가스페리니

2023-24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 아탈란타 BC vs 바이어 04 레버쿠젠 후기 '명장병'에 걸린 알론소를 손바닥에서 가지고 논 가스페리니     아탈란타 BC (3-4-3): 후안 무소 - 베라트 짐시티, 이삭 히엔, 세아드 콜라시나츠 - 다비데 차파코스타, 퇸 코프메이너르스, 에데르송, 마테오 루제리 - 샤를 더 케텔라러, 잔루카 스카마카, 아데몰라 루크먼 (감독: 잔피에로 가스페리니)  바이어 04 레버쿠젠 (3-4-2-1): 마체이 코바르시 - 요시프 스타니시치, 요나탄 타, 에드몽 탑소바 - 제레미 프림퐁, 에세키엘 팔라시오스, 그라니트 자카, 피에로 잉카피에 - 플로리안 비르츠, 알레한드로 그리말도 - 아민 아들리 (감독: 샤비 알론소)  레버쿠젠은 이번 시즌 내내 주력으로 사용하던 3..

2023-24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vs 도르트문트 후기

를 가장한 선수 찬양글이다. 바쁜 사정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짧고 간략하게 쓰는 점 양해 바란다. 사실 이번 경기는 후기를 스킵하려고 했으나, 한 선수의 활약이 너무나 인상적이고 완벽해서 그냥 넘어갈 수 없었다. 그 선수는 바로 앙투안 그리즈만이다. 그에 대해 할 수 있는 칭찬은 무궁무진하지만, 몇 가지 포인트를 짚어본다. 경기의 거의 모든 플레이에 관여하는 경이로운 영향력 스타팅 포지션 상으로는 투톱의 한 자리로 나선 그리즈만이지만, 실질적으로는 그의 포지션을 정의할 수 없다. 그는 경기장 전역을 마치 자신의 집 안방처럼 자유롭게 누비며 많은 활동량과 효율적인 동선으로 팀이 필요로 하는 모든 때와 장소에 나타난다. 그리고 그 상황에서 해야할 플레이를 정확하게 수행한다. 그의 경기를 집중해서 본 사람은 모..

2023-24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아스날 vs 바이에른 뮌헨 후기

많은 축구 팬들이 기다려왔던 UEFA 챔피언스리그 8강이 오늘 막을 올렸다. 특히 서사와 재미 등 모든 측면에서 8강 최고의 대결로 기대가 집중되는 아스날과 바이에른 뮌헨의 대결이 치러졌다.  #기세 아스날은 올라가는 팀이며, 바이언은 내려가는 팀이다. 그동안의 오랜 암흑기를 극복하고 챔피언스리그에서 8강까지 진출한 아스날은, 리그에서도 우승 경쟁을 이어나가며 명실상부 현재 세계 최고의 팀 중 하나로 올라섰다. 반면 바이언은 늘 세계 최고의 자리에 있었으나 감독의 무능과 그에게 과분한 신뢰를 준 보드진의 실책으로 인해 매우 실망스러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탑을 향하는 언더독과 언더로 추락하지 않으려는 탑독의 흥미진진한 맞대결이다.  #복수 또한 이 대결에는 큰 서사가 있다. 아스날의 마지막 챔피언스리그 ..

1982-83 유로피언 컵 결승전 함부르크 SV vs 유벤투스 후기

"거장이 신화가 되는 순간"   축구는 공정하지만 공정하지 않은 싸움이다. 애시당초 싸움이라는게 기울어진 판 위에서 일어나는 것이지만, 스포츠는 특이하게도 그 불공정한 싸움에 공정한 경쟁이라는 허상을 만든다.  그렇기에 축구가 평등해보이게 하는 '이기는 자가 강한 것이다' 따위의 좋은 포장들을 벗겨낸다면, 승부는 한 쪽에 쏠려있기 마련이며, 돈을 걸어도 양쪽 배당이 다르다. 물론 가끔씩 불리한 환경을 이겨내고 다윗이 골리앗을 때려잡는 '이변'에 사람들은 열광한다. 하지만 그것은 단순히 예상하기 힘들었던 결과의 놀라움이거나, 언더독에 이입되는 심리 등 극적인 결과에서 나오는 격한 감정에 불과하다. '이변'이 '이변'이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면 그 속에는 과연 무엇이 있는걸까.  다소 진부한 이야기일 수도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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