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칼럼

21-22 CAF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간단 프리뷰 - 위다드 AC 편

Fio de Esperança 2022. 5. 30.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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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들의 전쟁" 챔피언스리그는 유럽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파리에서 유럽 챔피언이 결정된지 이틀 후, 카사블랑카에서 아프리카 챔피언이 결정된다. CAF 챔피언스리그 3연패와 통산 11번째 우승을 노리는 이집트의 명문 알 아흘리와, 홈에서 통산 3번째 우승을 노리는 모로코의 명문 위다드 AC가 한국 시간으로 오는 화요일 오전 4:00에 모로코 카사블랑카의 스타드 모하메드 V에서 맞붙는다. 이 글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간단 프리뷰, 그 중에서도 위다드 AC 편이다.


 

Wydad AC


CAF 챔피언스리그 통산 2회 우승, 2회 준우승

이번 시즌 성적


보톨라(모로코 최상위 리그): 24경기 16승 5무 3패 37득점 17실점 (득실차 +20) 승점 53점 1위 (우승)

모로코 왕좌 컵: 8강 진출 (현재 진행 중)

CAF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 (현재 진행 중)



주목할 만한 선수

 


기 음벤자 (Guy Mbenza)

콩고 출신의 젊은 스트라이커로, 좋은 피지컬과 오프 더 볼을 갖춘 완성형 포처 스타일이다. 공간을 잘 활용할 수 있으며, 라인브레이킹과 전방 압박이 뛰어나다. 또한 훌륭한 슈팅 스킬을 갖추고 있어서 쉽지 않은 각도에서도 빠르고 정확한 슈팅으로 골을 만들어낸다. 이번 시즌 12골로 리그 득점왕에 올랐으며 모든 대회를 통틀어서 팀 내 최다 득점자이다.





아이만 엘 하수니 (Ayman El Hassouni)

큰 키와 빠른 스피드를 갖추고 있으며 현란한 개인기로 상대 수비를 뚫어내는 드리블러이다. 스텝 오버를 즐겨 쓰며, 이것은 상대 수비수와의 1대1 승부에서 효율적인 스타일이다. 돌파 속도를 많이 줄이지 않으면서도 자신을 마크한 상대 수비수를 완전히 무력화시키고 지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위다드의 또 다른 재능있는 윙 포워드인 주하이르 엘 무타라지가 강하고 아크로바틱한 슈팅 능력을 갖춰서 마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연상시키는데, 엘 하수니는 키 크고 화려한 드리블이 호날두를 닮았다.





야히아 자브란 (Yahya Jabrane)

여러 팀을 거치다가 위다드에서 기량을 만개하여 모로코 국가대표팀까지 승선한 수비형 미드필더이다. 이번 시즌 위다드의 전술에서 원 볼란치 위치에서 뛰는데, 의외의 득점력을 발휘하는 중이다. 특히 챔스에서 4골로 음벤자를 제치고 팀 내 최다 득점자이다.




예상 라인업

4-1-4-1 포메이션



엘 하수니와 벤야추가 양 측면을 흔들고 음벤자가 골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장소가 자신들의 홈이니만큼 경기의 주도권을 잡고 공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측한다. 


승부 예측


이번 시즌을 훌륭하게 보내고 있는 위다드지만, 상대팀은 그 알 아흘리다. 알 아흘리는 지난 두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쓰리핏을 노리는 팀이며, 챔스 토너먼트에서 좋은 경기들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팀에 확실한 주포가 없다는 것이 약점으로 꼽힐 수 있다. 이번 시즌 알 아흘리의 화력은 여러 득점원에 분산되어 있고, 주전 공격수 모하메드 셰리프는 이번 시즌 챔스 5골로 득점 1위지만, 리그에서는 14경기 5골에 그치는 기복 있는 시즌을 보내고 있다. 반면 위다드는 특급 골잡이 음벤자, 특급 도우미 엘 하수니가 있으며, 특별한 상승세나 하락세 없이 대체로 꾸준하게 좋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 다만 엘 무타라지가 결장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는 것이 불안하다.

솔직히 승산은 비등비등하고, 치열하고 재미난 경기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되지만, 그래도 웃는 팀은 한 팀이 될 수밖에 없다. 나는 여기서 홈 어드밴티지가 승부를 가를 것이라고 본다. 아름다운 도시 카사블랑카가, 오늘 밤에는 모로코의 붉은 빛으로 물든 성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