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에서 '이상'이란 곧 낭만이자 하나의 미덕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그와 동시에 성공을 위해서는 결국 버려야 하는 족쇄처럼 묘사되기도 한다. "그는 이상주의자야." 이 문장을 사람들은 어떻게 받아들이겠는가? '그'라는 존재가 어떤 결과를 냈는지에 대한 정보를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우리는 저 문장만으로도 자연스럽게 '이상을 좇다가 현실과 동떨어진 인간'을 떠올리게 된다. 이처럼 오늘날의 사람들 사이에서는 이상이란 현실에서의 성공과 양립할 수 없는 존재로 인식된다. 어쩌면 축구뿐만이 아니다. 우리는 이상을 버리고 거친 현실에 순응하는 것에 길들여져있다. 이상, 이제는 마치 어린 시절의 꿈처럼 가슴 속에나 묻어두는 것이 되었다. 그리고 그 꿈을 버리지 않은 사람을 손가락질하는 세상이 되었다. 그 세상 속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