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도 가해자다. 눈물로 경기장을 떠나야했던 어린 선수에게도, 여전히 차별에 시달리는 많은 선수들에게도, 그리고 당신이 갉아먹고 있는 라 리가에게도. 이 글을 쓰기에 앞서, 필자는 레알 마드리드의 팬이 아니며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팬도 아님을 먼저 밝힌다. 나는 레알 마드리드의 가장 큰 라이벌 중 하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팬이며 오히려 레알 마드리드와 비니시우스를 적대하는 쪽에 가깝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과 같은 터전을 공유하는 팀의 지지자로서, 축구라는 같은 스포츠를 사랑하는 팬으로서, 그리고 지구를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서 이렇게 목소리를 내고자 한다. 한 선수가 당한 부당한 차별에 반대하고 선수에 대한 지지와 연대의 뜻을 표명하며, 축구를 더럽히고 인류의 가치를 부정하는 가해자들과 하비에르 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