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잡담/월드컵 이야기

2022 FIFA 월드컵 카타르 결산 - 베스트 팀, 개인 수상

Fio de Esperança 2022. 12. 21. 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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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인의 축제, 월드컵이 약 한 달간의 여정 끝에 아르헨티나의 우승으로 마무리되었다. 이번에도 역시나 축구에서 월드컵이 가지는 큰 의미를 다시 한 번 보여주며 사람들을 즐겁게 해준 대회였다.

나 또한 이 대회를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그 생각들을 글로 풀어보려고 한다. 하나씩 자세히 풀기 전에, 가장 먼저 대회의 총 결산을 할 것이다.

우선 대회 최고의 선수들에 대해 논해보겠다. 월드컵을 빛낸 최고의 선수들에게 주어지는 상들은 큰 논쟁거리가 된다. 사람들의 생각이 다 다르고, 선정 기관의 전문성도 크게 믿음직스럽지 못하다. 내가 생각하는, 내가 뽑는 상들로 카타르 월드컵 결산 시리즈를 시작해보려 한다.



1. All-Star Team (올스타 팀)


대회 최고의 선수들로 구성한 올스타 팀이다. 포메이션은 4-3-1-2이다. 보통 4-3-3 포메이션으로 뽑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대회에서는 올스타 팀에 들 자격이 있는 최전방 공격수가 없다고 생각해서 최전방 공격수를 없애고 공격형 미드필더로 대체했다. 올리비에 지루와 훌리안 알바레스가 대회 최고의 최전방 공격수로 자주 언급되는데, 지루는 토너먼트 후반으로 갈수록 경기력 하락세가 보였고 알바레스는 반대로 대회 중간부터 등장해서 상승세를 탄 선수라 엄청난 임팩트에도 불구하고 누적이 조금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그럼 선수마다 이번 월드컵에서의 활약상을 요약하고 선정 이유를 설명하겠다.

GK: Yassine Bounou (야신 부누)


경쟁이 치열한 포지션이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빛낸 골키퍼들은 크게 3명으로 요약할 수 있다. 아르헨티나를 우승으로 이끈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크로아티아를 3위로 이끈 도미니크 리바코비치, 모로코를 4위로 이끈 야신 부누. 이 외에 조별리그에서 압도적인 폼을 보여준 보이치에흐 슈체스니와 프랑스의 준우승을 이끈 위고 요리스를 언급할 수 있겠으나, 슈체스니는 아쉽게 16강에서 프랑스를 만나 탈락했고 요리스는 임팩트가 다소 아쉬웠다.

따라서 팀 성적과 개인의 공헌도, 그리고 승부차기 승리라는 압도적인 명분까지 모두 갖춘 3명으로 후보가 압축된다. 이 중에서 가장 기복 없이 훌륭한 선방 능력을 보여준 것은 야신 부누이다.

CB: Joško Gvardiol (요슈코 그바르디올)


이번 대회 최고의 수비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요슈코 그바르디올은 올스타 팀에서 무조건 한 자리는 박고 시작해야할 선수이다. 개인의 퍼포먼스와 팀 수비를 이끈 공로가 모두 대회 최고 수준이다. 크로아티아가 3위를 기록할 수 있었던 요인은 역시 조직력인데, 이 조직력에는 2002년생의 어린 수비수가 팀 수비진을 지휘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지역 방어와 대인 수비, 태클, 수비라인 지휘, 뒷공간 커버 등, 수비력에 있어서 흠잡을 곳이 없었고 넓은 시야와 롱패스를 이용하여 빌드업의 시발점이 되었으며, 간간히 전진 드리블로 상대 중원에 균열을 만들어내기도 하였다. 지난 월드컵에서는 우루과이의 노장 디에고 고딘이 이런 리베로의 면모를 보여주었는데, 이번 월드컵에서는 그바르디올이라는 초신성이 나타났다.

CB: Romain Saïss (로맹 사이스)


경합이 치열한 포지션이라고 생각한다. 프랑스와 아르헨티나의 중앙 수비수들도 대회 최고로 거론될 경기력을 보여주었고, 일찍 탈락하였지만 탈락 전까지 매우 좋은 활약을 한 브라질의 치아구 시우바, 네덜란드의 네이선 아케, 버질 반 다이크, 위리엔 팀버 등 훌륭한 수비수들도 많이 있다.

그러나 일찍 탈락한 선수들은 경기 수가 적기에 아쉽지만 후보에서 제외하고, 결승전 진출국 센터백들 중에서도 임팩트가 조금 미미했던 라파엘 바란과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첫 경기에서 처참한 경기력으로 문책성 교체를 당한 크리스티안 로메로 또한 자격이 부족하다고 본다. 다요 우파메카노와 이브라히마 코나테는 잘할 때는 벽과 같은 수비를 보여줬지만 그 임팩트를 대회 내내 유지하지는 못했고 서로 돌아가면서 빛난 감이 있다. 그래서 압도적으로 빛나지는 않았지만 탈락 전까지 꾸준히 모로코의 수비를 이끈 로맹 사이스를 중앙 수비수 한 자리에 선정한다.

RB: Achraf Hakimi (아슈라프 하키미)


라이트백은 이견이 없을 포지션이다. 아슈라프 하키미를 제외한 다른 대안이 사실상 없다. 아르헨티나 우승의 일원인 나우엘 몰리나는 냉정히 평가해서 우승팀 주전 윙백으로는 부족한 경기력이었다. 프랑스의 뱅자맹 파바르는 처참한 경기력과 프로답지 못한 태도로 대회 도중에 주전을 박탈당했고, 파바르 대신 주전으로 기용된 쥘 쿤데는 평균 이상의 활약을 하긴 했으나 올스타 팀에 뽑히기에는 부족했다. 하키미는 모로코의 돌풍 중에서도 가장 빛난 선수가 아닐까 한다.

공수 모두 뛰어난 모습을 보여줬고 라이트윙 하킴 지예시와의 호흡도 뛰어났다. 하키미-지예시 우측 라인의 파괴력은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인상깊은 조합 중 하나였다. 그나마 하키미 대신 뽑을 선수를 찾자면 크로아티아의 요시프 유라노비치일텐데, 수비에서는 단단했고 공격 가담도 많이 했으나 오버래핑의 파괴력에서 하키미와는 차이가 났다고 생각한다.

LB: Théo Hernandez (테오 에르난데스)


레프트백 또한 이견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형 뤼카 에르난데스가 첫 경기 초반에 심각한 부상을 당하며 아예 시즌 아웃을 당해버리자, 동생 테오 에르난데스가 그를 대신하여 프랑스의 준우승을 이끌었다. 이번 월드컵의 레프트백들 중에서 혼자 압도적인 기량을 뽐냈다. 공수 완벽이라는 수식어는 지긋지긋할 정도로. 아르헨티나의 레프트백 마르코스 아쿠냐도 테오만큼의 기여도를 보여주긴 했지만, 개인이 가진 기량과 거기서 나오는 퍼포먼스에서 테오가 명백한 차이로 앞선다고 본다. 무엇보다도 4강 모로코전에서 침착한 슈팅으로 선제 결승골을 넣은 것이 그 백미였다.

테오의 경기력이 경기마다 굴곡이 꽤 있었던 것은 흠이지만, 테오가 경기 내내 책임져야했던 넓은 영역과 그렇게 보여준 영향력을 생각한다면 그 정도의 기복은 혹사로 인한 재해였다고 볼 수 있다. 공격 시에 깊게 오버래핑하기도 했지만 수비에 도움이 되지 않는 공격수들의 몫까지 압박하러 뛰어다니기도 했다.

DM: Marcelo Brozović (마르첼로 브로조비치)


크로아티아가 3위의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은 요슈코 그바르디올이 이끈 수비진의 조직력과, 루카 모드리치가 이끈 중원의 강력함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크로아티아 중원의 숨겨진 핵은 마르첼로 브로조비치였다고 말할 수 있다.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듯 했던 압도적인 활동량이 그 첫 번째 근거이고, 그 활동량을 기반으로 넓은 범위를 커버하며 포백을 보호한 것이 두 번째 근거이고,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 전개에서도 활발하게 움직이며 공헌했다는 것이 세 번째 근거이다.

사실 이번 월드컵 최고의 미드필더를 3~4명 뽑는다고 하면 앙투안 그리즈만을 제외하고는 정말 많은 의견이 난무할 것이다. 그 정도로 훌륭한 활약을 보여준 선수들이 많았기에 나 또한 선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그래도 위와 같은 이유로 고심 끝에 브로조비치를 골랐다.

CM: Sofyan Amrabat (소피앙 암라바트)


이번 월드컵에서 기대 이상으로 맹활약한 소피앙 암라바트는 많은 이들이 이번 대회 최고의 미드필더들 중 하나로 언급한다. 실제로 모로코의 4강 돌풍에는 암라바트의 지분이 상당하다고 할 수 있다. 모로코는 절대 운 좋게 올라온 팀이 아니다. 경기를 보면 알겠지만 축구를 잘해서 높은 성적을 기록한 것이다.

모로코가 전력에 비해 강력한 팀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몇몇 핵심 선수들이 기대치를 뛰어넘는 활약을 함으로써 팀 전체의 경기력 향상을 이끌어내는 효과를 얻었기 때문이었다. 모로코의 3선에서 그 역할을 한 것은 암라바트다.

CM: Antoine Griezmann (앙투안 그리즈만)


앙투안 그리즈만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카타르 월드컵 최고의 미드필더이다. 그의 커리어에서 주 포지션은 중앙 공격수이고 레 블뢰 군단에서는 공격형 미드필더로도 활약해왔으나, 이번 대회에서는 아예 중앙 미드필더에 가까운 포지션으로 옮겨서 공수 완전체란 무엇인지를 제대로 보여주었다. 후방에서의 공격 전개 시작부터, 볼 운반과 플레이메이킹, 방향 전환, 키 패스 등 프랑스 공격의 사령관으로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또한 수비적으로도 대회 최고의 미드필더에 걸맞는 활약을 보여줬다. 단순히 많이 뛰고 많이 압박하는 정도가 아니라, 전문 수비수 수준의 뛰어난 수비 스킬을 보여줬고 결정적인 상황에서 팀을 구해내기도 했다.

현 시대 최고의 컴플리트 플레이어라고 해도 무방한 압도적인 영향력이었다. 그리즈만의 플레이를 자세히 분석하는 글도 따로 쓸 것이고 여기서는 대략적인 영향력만 언급했다. 이번 월드컵 최고의 미드필더이자 최고의 선수 가운데 한 명이었다. 다만 결승전에서 팀의 부진을 막지 못하고 같이 부진에 빠진 것이 유일한 흠이다. 그 원인으로는 지속적인 혹사로 과부하가 걸린 것이거나, 결승전을 앞두고 프랑스 팀에 바이러스가 돌았다는 루머가 사실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AM: Bruno Fernandes (브루노 페르난데스)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내가 4강 진출 팀을 제외한 나라에서 유일하게 뽑은 선수다. 8강에서 모로코를 만나 탈락하기 전까지, 포르투갈이 주전 선수들을 내세운 경기들에서 보여준 파괴력을 잊을 수 없다. 곤살루 하무스, 주앙 펠릭스, 하파엘 레앙 등 젊은 공격수들이 자신의 재능을 뽐냈지만, 그들을 지휘하고 본인도 해결사로서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준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가장 눈에 띄었다.

심지어 탈락한 8강전에서마저도, 공격수들이 답답한 결정력으로 부진에 빠져서 패배했지만 페르난데스는 뛰어난 플레이메이킹을 보여주며 최전방에 많은 득점 기회를 제공했다. 출전한 모든 경기에서 최우수 급으로 활약한 선수는 이번 월드컵을 통틀어서 그리 많지 않다. 포르투갈의 한계는 8강까지였지만,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한계는 결코 거기가 끝이 아니었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CF: Lionel Messi (리오넬 메시)


이번 월드컵 최고의 선수는 리오넬 메시다. 아르헨티나의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던 조별 리그에서는 3선까지 내려와서 상대 진영까지 직접 공을 잡고 전진하며 찬스메이킹까지 혼자 도맡아했다. 그래서 정작 메시가 해줘야할 페널티 박스 타격 등의 공격 작업에서는 메시의 영향력이 감소하는 등 팀의 플랜이 꼬였고 팀과 메시의 경기력이 모두 기대한만큼 나오지 못했다. 아르헨티나가 미드필더 조합을 변경하고 3선에서 메시의 뒤를 확실하게 받쳐주자 토너먼트에서 드디어 메시의 진가가 드러났다.

압도적인 개인 기량으로 상대 수비를 부수며 득점 찬스를 만들고 결정적인 순간에는 직접 마무리까지 하며 아르헨티나를 결승전까지 견인했다. 결승전에서는 난적 프랑스와의 혈투 끝에 승부차기에서 승리하고 아르헨티나에 우승컵을 안겨주며, 치열했던 대회 최고의 선수 논쟁에 종지부를 찍었다. 그와 동시에 "GOAT"(Greatest Of All Time)의 자격을 갖추며 펠레와 위상을 나란히 할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에 올라섰다.

CF: Kylian Mbappé (킬리앙 음바페)


이번 월드컵 최고의 선수가 리오넬 메시이고 최고의 완성형 선수가 앙투안 그리즈만이라면 최고의 골잡이는 단언컨대 킬리앙 음바페이다. 결승전까지 메시와 치열한 득점왕 경쟁을 벌였지만 결국 1골 차이로 경쟁에서 이기고 총 8골로 대회 득점왕에 올랐다. 득점의 순도도 가장 압도적이었다. 페널티 킥 골보다 필드 골이 많았고 중요한 상황에서의 득점 또한 많았다.

그러나 뛰어난 스탯과 화려한 플레이와는 별개로 전체적인 경기력은 그닥 좋지 않았다. 본인이 공격 주도권을 쥐고 공격을 자주 시도했지만 그만큼 자주 실패했다. 턴오버로 상대에게 흐름을 내주거나, 볼을 지나치게 끌어서 템포를 잡아먹는 장면이 자주 있었다. 그리고 수비 가담을 거의 하지 않았다.

요약하자면, 공격할 때 팀의 포제션을 많이 잡아먹고 수비할 때 수비의 책임을 지지 않는, 효율성이 극악인 선수다. 그러나 축구는 결국 점수 차이로 승부를 가르는 스포츠다. 음바페가 비록 실속은 좋지 못했을지라도 중요한 상황에서 클러치 재능을 폭발시켜 많은 득점을 했다면 최고의 선수로 불릴 자격은 충분하다. 2002년 브라질의 호나우두 이후 20년 만의 단일 대회 8골 득점, 1966년 잉글랜드의 제프 허스트 이후 56년 만의 결승전 해트트릭 등 상징적인 기록도 많이 남겼다.



2. Golden-Silver-Bronze Ball (골든볼, 실버볼, 브론즈볼)


대회 최우수 선수-MVP-에게 주는 상인 골든볼과 그 2등, 3등에게 주는 실버볼과 브론즈볼에 대해 이야기할 차례다. 이번 월드컵 최우수 선수 3인은 다른 선수들과 격이 다르다고 할 수 있는 플레이를 보여줬으며, 마지막 날 그들의 운명이 갈렸다고 할 수 있다. 골든볼, 실버볼, 브론즈볼 순으로 설명한다.

Golden Ball: Lionel Messi (리오넬 메시)


대회 활약상에 대한 요약은 앞선 올스타 팀에서의 설명으로 대체한다. 내가 리오넬 메시에게 골든볼을 준 이유는 간단하다. 결승전까지 최고의 활약을 이어가면서 우승했기 때문이다. 최우수 선수 3인 중에서 오직 메시만이 카타르에서 월드컵을 들어올렸다. 실제로도 메시가 골든볼을 수상했다.

Silver Ball: Kylian Mbappé (킬리앙 음바페)


대회 활약상에 대한 요약은 앞선 올스타 팀에서의 설명으로 대체한다. 킬리앙 음바페는 비록 카타르 월드컵을 우승하지는 못했지만, 결승전에서 해트트릭을 하며 빛났고, 골든부트(득점왕)라는 개인 타이틀도 있기에 2인자의 자격은 충분하다. 실제로도 음바페가 실버볼을 수상했다.

Bronze Ball: Antoine Griezmann (앙투안 그리즈만)


대회 활약상에 대한 요약은 앞선 올스타 팀에서의 설명으로 대체한다. 앙투안 그리즈만은 비록 카타르 월드컵을 우승하지 못했고 결승전에서도 부진했지만, 그 전까지 매우 꾸준히 어나더 클래스의 기량을 보여주었기에 브론즈볼로 선정했다. 결승전 이전까지는 메시와 함께 대회 최우수 선수 유력 후보로 보았으나, 결승전에서 희비가 엇갈리며 3인자로 내려갔다.

그러나 실제로는 루카 모드리치가 브론즈볼을 수상했는데, 이것은 실제 활약상과 매우 어긋나는 수상이다. 말도 안되는 수상 결과가 나오면 흔히 '강탈'이라는 표현을 쓰는데, 이번 월드컵에서 모드리치의 브론즈볼도 명백한 강탈이다. 모드리치의 이름값과 그의 마지막 월드컵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억지로 상을 밀어준 것이나 다름없다.



3. Golden Glove (골든글러브)


대회 최고의 골키퍼에게 주는 상인 골든글러브이다. 사실상 올스타 팀의 골키퍼와 동일하다.

Golden Glove: Yassine Bounou (야신 부누)


대회 활약상에 대한 요약은 앞선 올스타 팀에서의 설명으로 대체한다. 실제로는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가 수상했으나, 우승의 임팩트를 빼고 보면 마르티네스가 부누보다는 아래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상술했듯이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도미니크 리바코비치 또한 대회 최고의 골키퍼로 불릴 자격이 있는 선수들이다.



4. FIFA Young Player Award (영플레이어 상)


대회 최고의 유망주에게 주는 영플레이어 상이다. 21세 이하라는 기준이 있다. 이 기준을 충족하면서 대회 시작 전에 유력한 수상 후보로 예측되던 선수들로는 주드 벨링엄, 페드리, 자말 무시알라 등이 있었다.

FIFA Young Player Award: Joško Gvardiol (요슈코 그바르디올)


대회 활약상에 대한 요약은 앞선 올스타 팀에서의 설명으로 대체한다. 대회 이전부터 수상이 유력했던 주드 벨링엄, 페드리, 자말 무시알라는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도 자신의 재능을 한껏 발휘했으나 팀이 높은 성적을 기록하지 못하며 수상 가능성이 사그라들었다. 그와 동시에 대회 최고의 수비수이자 최고의 영플레이어로 주목받은건 요슈코 그바르디올이다. 본인의 맹활약과 경쟁자들의 탈락으로 유력한 수상 후보로 떠올랐으나, 아르헨티나가 결승전에 진출하며 엔소 페르난데스가 경쟁자로 급부상했고, 결국 우승의 공로를 높이 평가받아 엔소 페르난데스가 수상했다.

그러나 나는 절대로 엔소 페르난데스가 그바르디올보다 잘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개인의 경기력을 더 높고 꾸준하게 유지한 쪽은 바로 그바르디올이다. 또한 그바르디올은 대회 올스타 팀에 거의 고정으로 뽑히는 것은 물론이고 대회 최고의 수비수로 언급되는 선수다. 반면 엔소 페르난데스는 대회 최고의 미드필더로 평가받지는 못하고 올스타 팀에 어느 정도 거론되는 수준이다. 어느 선수의 활약이 더 가치있었는지는 더 말할 필요가 없다. 우승국 버프를 통해 변질된 수상이다.